제 두뇌, '실생활 모드'는 지원이 안 되나 봐요

콜라한잔 · 2025.07.19 14:32 · 조회 547

학창시절엔 세상을 다 이해할 것 같았는데, 막상 어른의 세계에 던져지니 '실생활'이라는 운영체제에 제 뇌가 호환이 안 되는 기분이에요. 육아, 직장, 재테크, 심지어 부모님 병원 예약 같은 기본적인 퀘스트 앞에서 매번 버퍼링이 걸려요. 다들 척척 해내는 걸 보면 저만 다른 행성에 사는 외계인 같아요. 제 머릿속에선 복잡한 철학적 사유가 펼쳐지는데, 현실에선 전세 계약서 한 장이 더 어렵네요. 어른의 가면을 쓴 채, 오늘도 인생의 자잘한 버그들과 씨름 중입니다.

오늘의 할인 Top 10

더보기

댓글 (6)

성남판교밸리

저는 그래서 모든 걸 기록해요. '은행 앱으로 공과금 내는 법' 같은 사소한 것도 스크린샷 찍어서 폴더에 저장해놔요. 미래의 나를 위한 족보랄까...

할게없다

이런 걸 '생활 지능'이라고 하던데, 학교에선 왜 이런 걸 안 가르쳐줬을까요? 미적분보다 연말정산이 백배는 더 어렵다고요!

점심시간

공감돼서 눈물나요. 전 제가 '인생 매뉴얼' 안 받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남들은 다 아는 것 같은데 저만 맨날 헤매고 물어봐요.

농부

딱 저네요. 기억이 그냥 증발해버려요. 분명히 해본 일인데 다음에 하려면 완전히 새로운 일 같아요. 제 뇌에 저장 버튼이 고장났나봐요.

지나가던

스스로를 너무 탓하지 마세요. 세상이 쓸데없이 복잡한 거예요. 오히려 그런 복잡한 시스템에 의문을 가지는 게 더 지적인 걸 수도 있어요.

라떼

걱정 마세요. 척척 해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사실 속으론 식은땀 흘리고 있을 거예요. 다들 그냥 '어른인 척' 연기하며 사는 거죠.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