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일 안 하는 장모님' 발언 후, 제가 밥 안 차려줬다고 개난리.
이게 제가 쌍욕 먹고 밥도 못 얻어먹을 대역죄를 지은 건지 봐주세요.
사건의 시작은 시어머니 생신 용돈 문제였습니다. 양가에 얼마씩 드릴지 정한 룰이 없어서 그때그때 달랐는데, 이번에 제가 시어머니 용돈 드리자고 하니 남편 왈, '기차표 끊어줬잖아. 됐어.'
아니, 제 생일엔 시어머니가 용돈을 주셨는데 그럼 저도 제 용돈(월 30)으로 드려야 체면이 서는 거 아니냐 했더니 싸우자는 거냐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폭탄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양가에 돈 왜 줘? 근데 너네 집엔 형제들끼리 매달 20씩 모은다며? 그럼 우리 집에도 20 줘야 공평한 거 아냐?' 여기까지도 어이가 없었는데, 갑자기 저희 엄마 얘기를 꺼내더군요.
'장모님은 왜 일 안 하셔? 믿는 구석 있으니 안 하시는 거 아니야?'
저희 엄마, 이혼하시고 혼자 사십니다. 유방암 수술 후유증으로 한쪽 팔이 심하게 부어 일상생활도 조심스러우신 분입니다. 나라 보조금이랑 언니 용돈으로 생활하시는데, 마치 자식 등골 빼먹는 사람처럼 말하는 데 피가 거꾸로 솟았습니다.
너무 기분 나쁘다고, 아픈 사람한테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더니 절 투명인간 취급하더군요. 그날 저녁, 밥 차려놓고 기다렸지만 사과는커녕 일상적인 대화만 하길래 상처받기 싫어서 자리를 피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제가 퉁명스럽게 구니 남편은 거실 바닥에 드러누워 자더군요. 아기 안으려고 자는 남편을 살짝 넘어갔더니, '아씨!' 욕을 하면서 사람을 왜 넘냐고, 비키라고 말을 하라며 노발대발하는 겁니다.
그 욕을 듣는 순간 밥 차려줄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안 차려줬어요. 출근하는 거 보지도 않았고요.
도저히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서 '당신이 우리 엄마한테 막말해서 상처받았고, 사과 한마디 없어서 더 화났다. 감정싸움 그만하자'며 먼저 사과 카톡을 보냈습니다. 결과는요? 읽씹.
집에 와서 대화 좀 하자니까 '너랑 할 말 없으니 나가라'며 문 쾅 닫고 들어가서 지금까지 냉전 중입니다.
제가 욕까지 들어가며 출근하는 남편 아침밥을 차려 바쳤어야 현모양처인가요? 아픈 엄마를 모욕한 남편에게 '내가 잘못했어'라고 빌어야 이 싸움이 끝나는 건가요? 제가 비정상인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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