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보기 부끄러운 엄마, 거울 속 제 모습이 한심합니다.

어이쿠난 · 2025.07.20 14:46 · 조회 372

4인 가족이라는 작은 우주에서, 저 혼자만 궤도를 이탈한 행성처럼 느껴집니다. 대학생 아들은 군살 하나 없이 매일같이 운동을 하고, 중학생 딸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 주도 학습을 완벽하게 해냅니다. 흠잡을 데 없는 남편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런데 저는… 평생을 통통하게 살다 최근 몇 년 새 20kg이나 불어난 몸으로, 이 가족의 유일한 오점이 되었습니다. 건강검진이 두려워 미루고, 사람 만나는 것도 피하게 됩니다. 매일 밤 '내일부터'를 외치며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아침이 되면 무너지고 저녁상 앞에서 또다시 무너집니다. 이제는 외모가 아니라 건강 때문에라도 살을 빼야 하는데, 이 간단한 의지조차 없는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고, 아이들 보기가 부끄럽습니다. 정말 약의 힘이라도 빌려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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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고양시민

제 이야기인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저도 애들 다 키워놓고 나니 남은 건 살찐 몸과 우울감이더라고요. 저는 PT를 끊어서 억지로 시작했습니다. 돈이 아까워서라도 가게 되더라고요. 힘내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나의아저씨코인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엄마라는 자리는 가족들 챙기느라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는 자리잖아요. 아드님 운동 나갈 때 같이 나가서 30분 걷기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성공이 큰 변화를 만듭니다.

테라의밤

운동도 중요하지만 식단이 80%입니다. 다른 건 다 그대로 드시더라도, 저녁 한 끼만이라도 밥 없이 두부나 닭가슴살 샐러드로 바꿔보세요. 처음 일주일만 버티면 위가 줄어서 훨씬 수월해집니다.

파이어족을꿈꾸며

단순히 의지력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 정도의 체중 증가는 인슐린 저항성 같은 대사 문제가 원인일 수 있어요. 부끄러워 말고 내과에 가서 상담받고, 필요하다면 삭센다나 위고비 같은 의료적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그게 건강한 삶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999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세요. 50대가 넘어가면 호르몬 때문에 정말 살 빼기 힘들어집니다. 당장 건강검진부터 받으시고, 의사 선생님의 경고 한마디를 들으면 정신이 번쩍 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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