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장난감 사주려고 모았던 돈, 결국 다른데 썼네요 ㅎㅎ

화난사자 · 2025.07.22 22:23 · 조회 337

초등학교 1학년 아들 키우는 40대 아빠입니다. ㅎㅎ

아들이 몇 달 전부터 변신 로봇 신제품을 노래 부르길래, 비상금 통장에 야금야금 돈을 모으고 있었어요. 거의 다 모아서 이번 주말에 깜짝 선물로 사주려고 했죠.

 

그런데 어제 아내가 거실에서 한숨을 푹 쉬길래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결혼 초에 산 세탁기가 요즘 계속 말썽이라는 겁니다. 탈수도 잘 안되고 소리도 너무 크다구요. 자기는 괜찮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영 불편해 보였습니다.

 

어젯밤에 아이 잠든 거 보고 아내랑 같이 인터넷으로 세탁기 구경하다가, 그냥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제해버렸습니다. 아들 장난감 사주려던 돈에 제 용돈 조금 더 보태서요.

 

아침에 아내가 결제 문자 보고 놀라면서도 엄청 좋아하네요. ^^ 아들한테는 '로봇 사장님이 조금만 더 기다려달래~' 하고 둘러댔는데, 그래도 철없는 아빠의 선택이 후회되지는 않습니다. 로봇은 다음 달에 사주면 되니까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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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지하실구경중

세탁기는 ㅇㅈ이죠.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현명한 소비 하셨네요!

음메

와... 너무 멋진 남편이자 아빠시네요! 아내분이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돈버는기계

아들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ㅋㅋㅋ 그래도 가족의 평화를 위한 위대한 결단이셨습니다.

최고의날

크으 훈훈하다. 이런 게 진짜 사는 행복이죠. 로봇은 산타 할아버지가 사주실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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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읽었는데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행복한 가정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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