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5년짜리 주택담보대출 다 갚았습니다..

알트공장공장장 · 2025.07.23 19:16 · 조회 370

20대 후반에 영끌해서 들어온 집.

그때는 정말 이게 맞나, 평생 은행 노예로 사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어느덧 15년이 흘러서 지난주에 마지막 대출금을 상환했습니다.

 

와이프랑 둘이서 정말 허리띠 졸라매고 살았네요.

애기 태어나고 외벌이로 버티던 시절도 있었고, 중간에 제가 아파서 병원비가 왕창 깨진 적도 있었고요.

그래도 꾸역꾸역 버티고 아끼다 보니 이런 날이 오긴 오네요.

 

은행 앱에서 대출 잔액 '0원' 찍힌 거 보고 한 5분 멍하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원섭섭하다고 해야 하나, 뭔가 큰 숙제를 끝낸 기분인데 동시에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막막한 느낌도 드네요.

맨날 대출 원리금 갚는 게 1순위 목표였는데 그게 사라지니 허전한가 봐요. ㅎㅎ

이제 매달 남는 돈으로 뭘 해야 할지.. 와이프랑 여행 계획이라도 짜봐야겠습니다.

다들 고생 많으십니다. 존버는 승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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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랄라

크... 0원 찍힌 화면... 저도 언젠간 보고 싶네요. 너무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asdf2

와... 15년이라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글만 읽는데도 제가 다 후련하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헬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진짜 두 분의 인생을 즐기실 시간입니다. 그동안 못했던거, 사고 싶었던거 다 하세요!!

ㅊㅋ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그 여윳돈으로 미국 우량주 ETF 같은데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해서 노후 준비하시면 든든하실 겁니다.

멍멍

그 허전한 마음 뭔지 알 것 같아요. 큰 목표를 이루고 나면 오는 현타 같은거죠. 그래도 달콤한 현타네요 ㅎㅎ

여제

이제 애 대학 등록금이 새로운 주담대가 될겁니다...ㅋㅋㅋ 농담이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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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이랑 근사한 레스토랑 가서 칼질 한번 하셔야죠! 고생한 배우자분께 선물도 하나 해주시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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