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게 앞에 어떤 학생이 봉투를 두고 갔네요.

칼국수 · 2025.07.23 20:15 · 조회 363

안녕하세요.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어떤 교복 입은 학생이 와서 떡볶이를 시켰는데,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어쩔 줄 몰라 하더라고요.

어차피 마감 시간도 다 됐고 해서 괜찮다고, 그냥 먹고 가라고 했습니다.

학생이 몇 번이나 괜찮냐고 묻길래,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아저씨 맛있는 거 사달라고 농담하고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가게 문을 여는데, 문틈에 작은 흰 봉투가 끼워져 있었습니다.

열어보니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몇 장이랑 동전, 그리고 작은 쪽지가 들어있었습니다.

'사장님, 그때 떡볶이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꼭 은혜 갚을게요!' 라고 적혀있더군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 마음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네요.

요즘 경기도 안 좋고 여러모로 힘든 일이 많았는데, 이 작은 쪽지 하나에 모든 시름이 다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게 되면 꼭 다시 가게에 들러줬으면 좋겠네요. 그때는 아저씨가 더 맛있는 거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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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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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다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반성하게 되네요. 훈훈합니다.

마이너스인생

그 학생 꼭 다시 와서 사장님이랑 맛있는 거 먹었으면 좋겠다 ㅎㅎ

찐빵

혹시 가게 위치가 어디인가요? 돈쭐 내드리러 가겠습니다.

라면

아침부터 눈물 한바가지 흘렸습니다 ㅠㅠ 사장님도 학생도 너무 멋져요.

광화문직장인

사장님 마음이 따뜻하셔서 그런 복을 받으신 거예요. 대박나세요!

이자만쌓이네

이런 게 사람 사는 정 아니겠습니까~

bronze3

크... 저 학생은 크게 될 학생입니다. 떡볶이값에 담긴 마음의 무게가 느껴지네요.

아모르파티코인

세상은 아직 살만하네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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