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랑 붕어빵 사먹었는데 행복하네요 ㅎㅎ

원더풀엔딩 · 2025.07.25 10:07 · 조회 374

프리랜서라 일이 몰릴 땐 정신없이 바쁘고, 없을 땐 한없이 우울해지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오늘도 오후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 씨름하다가 해질녘에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왔어요.

 

오자마자 배고프다고 칭얼거리길래, 문득 아파트 앞에 붕어빵 트럭이 온 게 생각나서 지갑에 있던 현금 몇 천 원을 들고 같이 나갔습니다.

 

슈크림붕어빵 2개, 팥붕어빵 2개. 총 4개에 3천원이더군요. 아이는 슈크림, 저는 팥. 따끈한 붕어빵을 하나씩 손에 들고 호호 불면서 집에 오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고, 복잡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큰 돈을 벌어야 행복하고, 비싼 걸 먹어야 행복한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 하루네요. 3천원으로 산 이 따뜻한 순간이, 오늘 하루를 버티게 해 준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ㅎㅎ 다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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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집사일기

맞아요.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버티다골로감

애 크면 붕어빵으론 안됩니다... 각오하세요... 치킨... 피자... 아이패드...

완전거지

글만 읽었는데도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좋은 저녁 보내세요!

반대로만가는청개구리

아 너무 훈훈해요 ㅠㅠ 맞아요 이런 게 진짜 행복이죠

저녁시간

저희 동네는 3개 2천원인데... 그래도 붕어빵은 사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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