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단골 손님 때문에 울었네요.

아차차 · 2025.07.28 15:49 · 조회 372

작은 동네에서 카페하는 40대 자영업자입니다. ㅎㅎ

몇 년간 코로나 때문에 정말 힘들었는데, 요즘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서 하루하루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거의 같은 시간에 오셔서 아메리카노 한 잔 테이크아웃 해가시는 단골 손님이 계세요. 늘 말없이 오셔서 카드만 쓱 내미시고, 가끔 "수고하세요" 한 마디 해주시는 무뚝뚝한 아저씨 손님이시죠.

 

그런데 오늘, 그 손님이 나가시고 테이블을 닦으려는데 웬 하얀 봉투가 덩그러니 놓여있는 겁니다.

혹시 지갑인가 싶어 열어봤는데... 봉투 안에는 5만원권 몇 장이랑 작은 쪽지가 들어있었습니다.

 

쪽지에는 "사장님 덕분에 매일 아침 힘을 냅니다. 늘 그 자리에 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적혀 있더군요.

그걸 읽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아서 한참을 주방에 숨어있다 나왔네요.

 

돈보다도 그 마음에 지난 몇 년간의 고생이 다 씻겨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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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멀리

글만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이런 분들이 계셔서 세상이 굴러가는 거겠죠. 사장님도 손님도 모두 복 받으실 거예요.

올두잇

사장님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하실 겁니다. 꼭 대박나세요!

추락중

그래서 그 손님한테는 커피 평생 무료 이용권이라도 드렸나요?ㅋㅋㅋ

내손가락을자른다

저도 자영업하는데 이런 손님 한 분만 계셔도 진짜 힘 나죠. 사장님 마음 다 이해됩니다.

스시의맛

아침부터 눈물 핑 도네요...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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