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같던 시어머니 장례식, 그래도 참석하는 게 '도리'인가요?

잔고가0입니다 · 2025.07.28 16:17 · 조회 442

제 영혼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던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 장례식에 가야 할까요? 주변에서는 '남편 체면을 봐서라도 가라', '그래도 마지막 도리는 해야지'라며 당연하다는 듯이 말합니다. 하지만 타인에게 보이기 위한 그깟 '도리' 때문에, 제 인생을 망친 가해자의 마지막 가는 길까지 피해자가 웃으며 배웅해야 하는 이 상황이 과연 정상인가요? 그 얼굴들을 다시 볼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고 공황이 올 것 같은데, 며느리라는 이유만으로 3일 내내 상주 노릇을 해야만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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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멀리

이혼할 생각이 아니라면 가는 게 맞습니다. 죽은 시어머니를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함께 살아갈 내 남편과의 관계를 위해서요. 그 장례식은 남편의 중요한 사회적 행사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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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며느리 학대도 엄연한 범죄입니다. 피해자에게 가해자 장례식 참석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 자체가 2차 가해예요. 의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테조스의기사

남편이 그동안 방패막이가 되어주지 못했다면, 이번에도 아내 마음 하나 이해 못 해준다면, 그 결혼은 장례식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끝난 겁니다. 이번 기회에 남편의 진짜 모습을 확인하세요.

집에가자

요즘 세상에 누가 남의 집 며느리 왔나 안 왔나 일일이 신경 쓴다고... 와도 '왔구나', 안 와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 하고 맙니다. 남 눈치 보느라 내 몸에 병 키우지 마세요.

울산고래

요즘 세상에 누가 남의 집 며느리 왔나 안 왔나 일일이 신경 쓴다고... 와도 '왔구나', 안 와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 하고 맙니다. 남 눈치 보느라 내 몸에 병 키우지 마세요.

루프링의고리

정말 못 가겠다면 남편과 진솔하게 대화하고 양해를 구하는 게 우선 아닐까요? 두 사람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부부가 합의만 됐다면 제3자가 뭐라 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거의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도리'를 쉽게 말하죠. 영혼까지 파괴당할 정도로 학대당했다면, 그 시어머니가 낳은 아들이라는 존재에게도 온갖 정이 다 떨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남편 체면이 내 정신 건강보다 중요한가요?

책벌레

안 가면 나중에 그걸로 평생 공격당할 빌미를 주는 셈이에요. 그냥 가서 로봇처럼 앉아만 있다가 오세요. 그게 최고의 복수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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