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농담' 한마디에 제 결혼이 박살나기 일보직전입니다
정말 어디다 말도 못 하고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서 글을 씁니다. 지난 주말,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을지도 모르는 상견례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양가 도움 없이 저희 힘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나름 기특한 예비부부입니다. 시부모님 될 분들도 저를 참 예뻐해 주셨고요.
그런데 그날따라 일이 꼬이려는지 저희 쪽이 10분이나 늦었고, 식당 음식은 맛도 서비스도 최악이었습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예비 아주버님이 '여기 예전에도 와봤는데 여전히 별로네요'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저희 아빠가 폭탄을 던지셨습니다.
'허허, 형님은 와보셨나? 지금 아내분 몰래 다른 여자랑 와봤던 거 아니에요? 그 전 결혼 준비할 때 상견례 여기서 했나봐?'
온몸의 피가 싸늘하게 식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질색하며 아빠를 말렸지만, 시댁 식구들이 애써 웃어주시자 아빠는 신이 나셔서 그 저질스러운 농담을 두세 번이나 더 반복했습니다. 시댁 식구들의 표정은 점점 돌처럼 굳어갔고, 그 자리는 그야말로 대참사 현장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부모님께 이게 무슨 망신이냐고, 결혼 엎어지면 책임질 거냐고 울면서 소리쳤지만 아빠는 '분위기 띄우려는 농담이었는데 뭘 그리 예민하게 구냐'며 도리어 화를 내십니다. 남친 말로는 시댁 어른들께서 굉장히 불쾌해하시고, 결혼 후에 저희 부모님은 보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네요. 사과하시라고 애원해도 '어른이 어린 사위 될 사람한테 뭘 사과하냐'며 길길이 날뛰십니다. 제정신이 아닙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이 결혼을 지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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