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기막힌 재산 분배 시나리오 (feat. 효자는 웁니다)

지나가던학생 · 2025.08.01 20:55 · 조회 437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 벌어져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희 시어머니, 평생 장남만 편애하시더니 결국 대형사고를 치셨네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3형제. 시어머니의 장남 사랑은 유별나서, 큰아들 결혼 땐 전셋집 턱, 둘째는 소소한 지원. 그리고 막내인 저희 남편에겐? 지원은커녕 축의금까지 싹 가져가셨죠. 그래도 남편은 부모 사랑 못 받은 설움 때문인지 엄마라면 껌뻑 죽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시어머니가 폭탄선언을 하셨어요. 본인 사시는 아파트를 큰아들에게 '증여'하겠답니다. 상속으로 하면 3형제가 나눠야 하니, 미리 증여해서 장남에게 몰빵하겠다는 거죠. 그리고 본인은... 저희 집에 들어와 살겠다는 겁니다. 빈손으로 오기 뭐하니 3천만 원을 주겠다면서요.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왔습니다. 수십억 아파트는 장남 주고, 본인 몸뚱이는 3천에 막냇집에 퉁치시겠다? 장남은 입 꾹 닫고, 둘째는 펄펄 뛰는데, 제 남편이란 작자는 그걸 또 수긍하는 눈치더군요.

제가 그 자리에서 '어머님, 집은 큰아주버님께 주시면서 왜 저희 집에 들어오려 하세요?' 물으니, 제가 착해서랍니다. 하... 착하면 호구로 보이나요?

남편이 절 설득하려 들길래 '이 집에서 당신 엄마랑 살고 싶으면, 나랑 내 새끼는 평생 볼 생각 마라'고 소리치고 나왔습니다. 지금은 폭풍전야처럼 조용한데, 이 계산기 빠른 시어머니와 마마보이 남편을 상대로 뭘 더 준비해야 할까요? 이혼 서류부터 준비해야 하는 건지, 머리가 터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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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버티다골로감

착한 며느리 코스프레는 이제 끝내세요. 이제부터는 세상에서 제일 못되고 까칠한 며느리가 되셔야 합니다. 그게 글쓴님이 사는 길이에요.

의식의흐름대로

와, 시어머니 머리 비상하시네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더니. 집은 장남이, 봉양은 막내며느리가? 진짜 이기심의 끝판왕이네요.

솔라나씨는못말려

법적으로 유류분반환청구소송 가능합니다. 증여 사실 알게 된 날로부터 1년 안에 해야 해요. 지금부터 변호사 상담받고 증거(대화 녹음 등) 모으세요. 남편 믿지 마시고요.

아이디없음

'제가 착해서요' 라고 되물으신 거 진짜 사이다입니다. 그 대답에 시어머니도 당황했겠네요. 기세 잃지 마시고 끝까지 밀어붙이세요!

읽는 내내 뒷목 잡았네요. 3천만 원에 평생 간병인 노릇 하라는 거잖아요. 절대 안 됩니다. 그 자리에서 할 말 하신 거 정말 잘하셨어요!

수익창출기

이건 이혼 사유로도 충분해 보입니다. 남편이 끝까지 시어머니 편들면 그냥 그 인간은 엄마랑 살라고 하세요. 글쓴님 인생이 더 중요합니다.

계란빵

남편이 제일 문제예요. 그게 엄마에 대한 효도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자기 아내랑 자식 인생을 담보로? 정신 차리게 제대로 한 판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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