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엄마 첫 해외여행 보내드렸습니다.

폴카닷의꿈 · 2025.08.02 16:52 · 조회 292

평생 자식들 위해 본인 옷 한 벌 제대로 안 사 입으시고, 해외는커녕 제주도 한 번 편히 못 가보신 저희 엄마. 그런 엄마를 보면서 돈 벌면 꼭 멋진 곳에 여행 보내드리는 게 제 오랜 꿈이었습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수입이 일정치 않아 돈 모으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2년 동안 정말 갖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참아가며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엄마가 늘 가고 싶어 하시던 스위스 여행 상품을 결제해서 비행기 표랑 같이 드렸네요.

 

처음엔 이게 뭐냐며 어리둥절해하시다가, 여행 가시는 거라고 설명해드리니 아무 말 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시는데 저도 같이 울컥했습니다. 평생 이렇게 기뻐하시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제 인생에서 가장 돈을 값지게 쓴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엄마가 건강하게, 즐겁게 잘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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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집가고싶다

정말 대단하세요. 프리랜서라 수입도 불규칙했을 텐데... 부모님이 정말 자랑스러워하시겠어요.

부산싸나이

아침부터 눈물 핑 도네요... 글쓴님 너무 멋진 효자/효녀시네요.

송도안개

갔다 오시면 이제 다음엔 어디냐고 압박 들어옵니다... 조심하세요 ㅋㅋ

kingpark

마음이 너무 예쁘세요.

아들둘아빠

우리 엄마가 이 글을 싫어합니다.

에이브의금고

혹시 괜찮으시면 어느 나라, 어떤 여행 상품으로 하셨는지 정보 좀 주실 수 있나요? 저도 준비해보려고요!

그냥만들어봄

제 목표도 이건데... 글 보니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단 동기부여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masterlee

어머님 조심히 잘 다녀오시길! 글쓴님도 고생 많으셨어요!

호빵

저도 작년에 부모님 환갑 기념으로 보내드렸는데, 그렇게 좋아하시는 모습 보니까 돈이 하나도 안 아깝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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